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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리 주저리

혹시 방황 하고 있을 클래식 작곡과 학생들에게..(2)

현재 2019년 각 대학의 클래식 작곡과 커리큘럼 구성은 모르므로 당시 내가 작곡과를 다닐시에 기준으로 이야기를 해보겠다. (어째 시간순으로 자기 반성에 시간이 될지도..)

 

철처히 개인의 경험을 다시 강조하고 예고 보다는 일반고에서 입시를 한 사람들을 위한 이야기이다.

 

비록 전 글에서 내가 언급 한 대학 이후의 진로부분의 고민을 진지하게 하고 클래식 작곡과를 선택한 입시생들일지라도 대학교 입학후에 진로의 대한 고민과 생각은 무긍무진 할 것이다.

 

 

따라서, 입시생들에겐 앞으로 펼쳐질 미래, 현재 다니고 있을 대학생들에겐 자아성찰의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

 

 

예고다니는 학생들 말고 일반고에서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입시작곡을 경험한 고작 그 몇년 혹은 짧으면 몇개월이 대학에 들어가서도 순수하게 통하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미리 예상은 할 것이다. 하지만 그 예상의 현실은 개개인들의 입시교육 수준과 개인의 노력에 따라서 천차만별인데, 만약 입시 준비기간이 시간에 닥쳐서 충분히 볼 수 없거나 최소한 눈으로 훝어봐야 할 부분들을 섭렵하지 못하고 대학교 1학년으로 올라간다면 초기 1학년 생활은 쉽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대학교 진학이후 받을 교육들에 대한 정보나 맛보기를 입시 끝나기 전에 해보시길 추천한다. 일부러 돈을 지불해서 까지 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최소한의 방향성은 인지하고 가야한다. 좀 더 자세히 말하자면,

 

 

여러분은 낭만음악을 대학교 진학 후 납득할 만큼 충분히 자신의 음악에 녹일 수 있을 정도로 학교에서 커리큘럼을 배정하고 강사나 교수님들이 열과 성을 다하실거라고 생각하는가?

 

 

미안하지만 그렇지 않다. 

 

19세기 음악분석, 20세기 음악분석 등등 비슷한 이름의 강의가 커리큘럼에 눈에 보이더라도 그것의 깊이와 정도는 겉표지에 불과하다. 그 많은 작곡가들과 그들이 쌓아올린 업적들이 하나의 장르를 관통하고 시대를 대표하는 음악 스타일을 고작 1년, 2년에 숙련도 있게 흡수 할 수 있을것이다라고 생각하는가?

 

학교의 커리큘럼이 그나마 낭만음악과 인상주의 음악을 꼼꼼히 밟고 넘어가더라도 좋은 커리큘럼을 가진 학교지만 아마 대부분은 20세기 이후, 현대음악의 대한 파이를 확보하기 위해 충분히 밟고 가질 못할 것이다. 

 

그렇다면 나머지는 철저히 학생들 스스로의 몫인데, 20년 동안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환경에 익숙치 않고 또한 입시작곡이 자유롭게 자신의 표현은 고사하고 일단 심사하는 교수들을 설득시키기 위해 3부형식에서 벗어나질 않을 것이다. 

 

다 때려치우더라도, 입시때 작곡했던 양과 대학교 1학년 처음 전공 작곡을 할 때의 양은 걸음마 겨우 땐 아이에게 자전거 타보자라는 식인데, 

 

처음 대학교 1학년 전공 작곡 과제인 피아노 소품을 쓸 시기엔 (그것도 사보로 제출) 입시때와는 그 괴리감이 말을 할 수 없을정도일 것이다. 즉, 자기가 아무리 입시 작곡을 준비하면서 수많은 음악 노트들을 집에 쌓아 놓았다고 해도 대학교 1학년 처음 전공과제는 다른 차원의 문제인 것이다.

 

마치, A4용지에서 그림그렸던 수준이 학교 강당 바닥을 채우는 도화지 위에서 바로 그림을 그려야 하는 입장에 처했다고 보면 될것이다. 사고의 확장은 물론, 곡을 전체적으로 전략을 세우는 능력이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밑바닥이 탄탄해야 한다는 것이다. 

 

고작 모티브 몇마디를 주구장창 작곡한 경험 뿐인 사람이 듣도 보도 못한 3분 이상을 채우라는 소리를 들은다면 무슨 생각이 드는가?

 

여러분은 입시가 끝나는 1월에서 2월, 대학교를 준비하는 마음만 키우지 말고 밑바닥을 다져야 한다는 것이다. 앞서 이야기 했듯이 방향성만 잘 가져가도 본전은 한것이다.

 

입시후에 3월 전까지 3분을 채워보기 위해서 발버둥 쳐도 뜻대로 되지 않을 것이고 동기부여가 부족해서 하나마나 할 수도 있다. 

 

따라서, 내가 추천하는 것은 특정 작곡가나 음악 스타일를 공부해 보는 것인데, 가장 좋은 것은 악보를 보면서 음악을 듣는 것이다. 의외로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 

 

 

음악을 고르기 쉽지 않다면, 현재 자신의 피아노 실력에 맞는 곡을 고르는 것이다. 당장 입시 피아노곡을 선택할수도 있지만 소나타 형식이기에 난이도가 높다. 피아노 소품정도가 적당할 것이다. 

 

처음부터 3분을 채우기 위해서 곡을 써보는 것은 의지는 칭찬하지만 전략적이지 못하다.

 

 

무엇보다 귀와 눈이 익숙해야한다.

 

 

가지고 있는 마스터 피스를 귀와 눈이 충분히 익숙해야한다. 정말로 충분히~

입시때부터 이러한 것이 습관이 든다면 나중에는 큰 자산이 될것이다. 절대로 특정 작곡가의 스타일이 자신의 음악에 나타난다고 해서 부끄럽게 생각 할 것이 아니다. 그건 그만큼 그 스타일에 많은 애정과 귀와 눈이 익숙하다는 증거고 앞으로 다른 스타일들을 흡수하고 내것으로 만들 수 있다는 반증이다.

 

 

대학교에서 공부할 때 이러한 능력은 정말로 큰 도움을 줄 것이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혼자 공부해야 할 것들이 넘쳐날 것이고 누구도 자신에게 숟가락으로 떠먹여 줄 것이라는 황당무개한 생각은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것이 자신의 전공 교수님 일지라도...

 

 

충분히 익숙하다는 것은 마스터 피스가 처음과 끝이 손에 잡힐 만큼 곡 전체를 생각 할만큼 섭렵되었다는 뜻이고 내가 이 정도 분량을 쓸 수 있다라는 확신이다.

 

 

 

다음편에서 마져 이야기 하겠다.